랜디 존슨은 내년 시즌을 보낼 구단을 선택할 때 ‘경쟁력’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고 존슨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가 밝혔다.
네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존슨이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이유는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 구단이 싫어서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구단으로 이적해서 몇 가지 기록을 달성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며 “40이 넘은 나이에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네로는 존슨이 은퇴하기 전에 ‘이정표(milestone)’를 세우길 원하고 있기에 팀 전력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존슨은 현재 300승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한 개 쯤 더 챙기고 싶어하는 눈치다.
개인통산 246승으로 현역 투수 중 로저 클레멘스(328승) 그렉 매덕스(305승) 톰 글래빈(262승)에 이어 다승 4위에 올라있는 존슨이 300승 달성을 개인적인 목표로 잡아 놓고 있다면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 존슨이 앞으로 3년간 현역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매년 18승씩을 올려야 마지막 시즌에 300승 달성이 가능하다.
네로의 주장대로라면 존슨을 지원해 줄 막강한 화력과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있는 뉴욕 양키스가 존슨의 최종 기착지 후보 1순위로 떠오른다. 퍼펙트 경기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와 같은 위력적인 투구를 보인 존슨이 올 시즌 양키스에서 뛰었다면 25승도 가능했을 것이다.
문제는 양키스에 애리조나의 입맛을 맞춰줄 유망주가 부족하다는 것. 양키스는 현재 하비에르 바스케스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애리조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유망 야수도 한두 명 끼워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너하임 에인절스도 충분히 존슨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팀이다. 지구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춘데다가 존슨의 집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호세 기옌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보내면서 후안 리베라와 메서 이스투리스라는 유망주를 둘이나 확보했다.
폴 코너코와 존 갈랜드 카드를 제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두 팀에 뒤지기 때문에 존슨을 붙잡을 수 있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가장 떨어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