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크리스 영, 전업 유혹 뿌리치고 텍사스와 재계약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1.20 09: 38

텍사스 레인저스가 208cm의 장신 투수 크리스 영(25)과 총액 150만 달러에 3년간 재계약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몬트리올 엑스포스로부터 트레이드 된 온 영은 지난 8월 말 빅리그 마운드를 처음 밟았으며 7경기에 선발 등판, 3승 2패 방어율 4.71을 기록하는 예상 외의 호성적을 올렸고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놓고 R A 디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주다.
재미있는 것은 명문 프린스턴대에서 농구 선수로도 맹활약 했던 영이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지난 여름 새크라멘토 킹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영은 2학년이던 1999-2000년 시즌 팀의 주전으로 경기당 13.5 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지만 200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로부터 지명을 받은 후 야구선수로의 길을 택했다.
영이 몬트리올과 텍사스 구단을 전전하며 불투명한 마이너리거로서의 생활을 계속하던 지난 여름 프린스턴대 출신인 새크라멘토 킹스의 제프 패트리 단장과 피트 캐릴 코치는 올 여름 주전 센터 블라디 디바치가 떠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에게 스카우트 손길을 뻗쳤으나 영은 심한 갈등 끝에 전업 유혹을 거절했다.
새크라멘토 킹스의 제안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영은 텍사스로부터 빅리그 승격 통보를 받았고 9월 5일 보스턴 구장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보게 되며 시즌 막판까지 선발 투수로 꾸준히 등판했다.
그러나 영은 농구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은 상태.
영은 새크라멘토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을 당시, 야구 시즌이 아닐 때 한시적으로 뛰는 것이라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시즌 영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낸다면 비시즌에는 미식축구 선수로 뛰었던 보 잭슨, 디온 샌더스 등 선배들처럼 ‘멀티잡’ 선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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