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카브레라, 스토브리그 최고 행운아?
OSEN 박상은 기자< 기자
발행 2004.11.20 11: 47

어부지리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까?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밑알이 됐던 올란도 카브레라(30)가 올 FA시장에 나온 유격수 ‘품귀 현상’으로 스토브리그 최고의 행운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카브레라가 올 시즌 기록한 성적은 타율 2할6푼4리, 10홈런, 62타점.
지극히 평범한(?) 성적을 올렸음에도 카브레라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올 FA를 선언한 유격수 가운데 오마 비스켈(샌프란시코 자이언츠와 계약), 크리스티안 구스만(몬트리올 엑스포스와 계약) 등 준척급 선수들이 이미 계약을 끝내 현재 카브레라 만큼의 지명도를 갖고 있는 유격수는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그나마 쓸만한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에드가 렌테리아(세인트루이스. 연봉 725만달러)와 최근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노마 가르시어파러(시카고 커브스. 연봉 1150만달러)는 몸값이 비싸 구단들마다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
이에 반해 카브레라의 연봉은 600만달러로 렌테리아와 가르시어파러에 비해 적은 몸값으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했던 측면과 월드시리즈 우승 프리미엄까지 더해 카브레라는 최소 5년 계약에 9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며 보스턴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급해진 보스턴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몸값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렌테리아와 이번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쫒겨난 배리 라킨(40)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빅리그 데뷔 19년차인 라킨은 90년대를 풍미했던 명 유격수로 올 시즌에도 111경기에 출장, 2할8푼9리, 44타점을 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장기계약을 피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보스턴은 포수 제이슨 베리텍과의 협상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보스턴은 포스트 시즌의 활약으로 주가가 급등한 카브레라와의 계약도 상황에 따라서는 포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브레라에 관심이 있는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커브스의 향후 행보에 따라 그의 대박 조짐은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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