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마이어, 노비츠키 29년만에 파워포워드 득점왕 도전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1.20 11: 50

'파워포워드 득점왕에 도전한다.'
2002~2003시즌 신인왕 아마레 스타더마이어(피닉스 선스)와 '독일 병정' 더그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가 29년만에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선다. 바로 파워포워드 득점왕을 노리는 것.
파워포워드로 득점왕에 오른 마지막 선수는 지난 75~76시즌 버팔로 소속이었던 밥 매커두(평균 31.1득점)였다. 만약 스타더마이어나 노비츠키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무려 29년만에 파워포워드가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이 된다.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스타더마이어는 27.6득점으로 2위, 노비츠키는 27득점으로 4위에 각각 올라 있다. 1위인 슈팅가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27.7득점), 3위인 스몰포워드 겸 슈팅가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27.4득점)와는 간발의 차이다. 이제부터 1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뒤바뀐다.
예년 같으면 파워포워드가 득점왕에 오르는 것은 거의 상상도 하지 못했다. 파워포워드(Power Forward)는 농구의 포지션 5개 중 가장 궂은 일을 많이 하는 위치. 리바운드와 수비 등 보이지 않는 일을 하면서 빛은 보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더티 잡(Dirty Job)' 또는 '블루칼러 워커'라고 불린다.
골밑에서의 영광은 센터에게 가고, 득점의 빛은 슈팅가드 또는 스몰포워드들에게 돌아간다.
실제 NBA 58년 역사상 마이클 조던(10회), 조지 거빈(4회), 애드리안 댄틀리(3회) 등 슈팅가드 혹은 스몰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들이 무려 40여차례나 득점왕에 올랐고 나머지는 윌트 체임벌린(7회), 카림 압둘자바(2회) 조지 마이칸(3회) 등 센터들이 득점왕을 많이 차지했다.
80년대와 90년대를 풍미했던 찰스 바클리와 칼 말론이 최소 25득점 이상씩 올렸지만 그들의 전성기 때 역시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 '공룡센터'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 등에 밀렸다. 그리고 조던의 은퇴, 오닐의 하향세 이후에는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휴스턴 로키츠),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득점왕 경쟁을 치열하게 벌여왔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은 스타더마이어와 노비츠키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스타더마이어는 댈러스에서 피닉스로 이적해 온 특급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로부터 입맛에 딱딱 맞는 패스를 받아 쉽게 득점을 올리고 있다. 또 노비츠키는 NBA 데뷔 후 최고의 슈팅 감각을 뽐내며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센터 등 3개 포지션을 넘나들면서 자유롭게 득점포를 터트리고 있다.
'조던의 후계자' 브라이언트나 무서운 2년차 제임스의 공격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스타더마이어나 노비츠키의 득점왕 타이틀 획득을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어느 시즌보다도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간에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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