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관중들과 패싸움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1.20 15: 20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라이벌전에서 NBA 사상 최악의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20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진 경기 중 발생한 사건의 발단은 양 팀을 대표하는 ‘악동’들인 벤 월러스와 론 아티스트의 신경전.
경기 종료 45.9초를 남겨두고 인디애나가 97-82로 앞선 가운데 디트로이트의 벤 월러스가 덩크슛을 시도할 때 인디애나의 론 아티스트가 거친 파울로 저지했다. 벤 월러스는 아티스트의 파울이 고의적이었다고 판단, 그의 머리를 거칠게 밀어젖혔고 아티스트는 광고판 근처로 밀려나 쓰러진 뒤 코트 바닥에 누워버렸다.
양팀 선수들이 일제히 뛰쳐 나와 코트 중앙에서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디트로이트 열혈팬들이 아티스트를 자극해 ‘악동’의 성질을 폭발시키고 말았다.
흥분한 일부 관중들이 아티스트를 향해 이물질을 집어 던진 것. 과거 메디슨스퀘어 가든의 TV를 박살내는 등 ‘불 같은 성질’로 유명한 아티스트는 관중석에서 날아든 플라스틱 컵에 맞자 곧바로 관중석으로 뛰어 들어가 디트로이트팬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종이컵과 팝콘 용기, 플라스틱병 등이 인디애나 선수들을 향해 쏟아졌고 스티븐 잭슨 등 아티스트의 동료들도 관중석으로 돌진해 팬들과 주먹을 교환했다. 선수들이 관중석에 난입해 패싸움을 벌이는 보기 드문 난장판이 연출된 것.
경기장 보안요원들이 곧바로 싸움을 뜯어말리려 했지만 역부족. 디트로이트의 라시드 월러스와 인디애나의 데이비드 해리슨에 더해 디트로이트의 방송 해설가 릭 마흔까지 달려들어 싸움을 말린 끝에야 인디애나의 악동들은 관중들과의 패싸움을 멈추고 코트를 떠났다.
그러나 싸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티스트가 라커룸으로 향할 때 디트로이트의 유니폼을 입은 팬이 주먹을 치켜들고 나타났고 아티스트는 이 팬을 한방에 쓰러뜨리는 펀치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래리 브라운 디트로이트 감독은 “농구 인생 사상 처음 본 추태다. 이런 일이 NBA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수치스럽다”이라며 고개를 가로 저었고 릭 칼라일 인디애나 감독도 “경기가 이런 식으로 끝나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NBA는 이날 사건을 자체 조사한 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폭력을 휘두른 아티스트와 잭슨 등은 중징계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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