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엑스포스가 구단 명칭을 워싱턴 내셔널스로 바꾸고 공식 발족한다.
워싱턴 D.C.의 시 관계자와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연고지를 옮긴 팀의 이름을 국민을 뜻하는 내셔널스로 정하고 붉은 색과 흰색, 그리고 푸른색이 어우러진 선수 모자와 팀의 문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23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셔널스란 팀 명칭은 닷새 전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공식으로 채택될지는 미지수였다.
그동안 팀 명칭은 몬트리올의 이전을 확정한 지난 9월 말부터 거론됐는데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이름은 전에 워싱턴 연고 구단이 갖고 있었던 세너터스였다.
본래 워싱턴 세너터스는 1901년에 창단해 60년까지 이 지역에서 사랑 받았다가 미네소타에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미네소타 트윈스가 됐다. 이후로도 워싱턴 세너터스는 71년까지 이 지역에 존재했으나 텍사스로 옮겨 지금의 레인저스로 변하면서 워싱턴에는 프로야구단이 사라졌다.
워싱턴 주민이나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그래서 세너터스라는 이름이 계승되기를 원했지만 앤서니 윌리엄스 워싱턴 시장은 “세너터스라는 말은 상원의원을 의미하는데 워싱턴 D.C.에는 상원의원이 한 명도 없다. 만일 이곳에 상원의원 두 명을 배정한다면 세너터스로 부르겠다”면서 반대 의사를 보였다.
그리고 나온 안이 그레이스였는데 회색 또는 남북전쟁 당시 남군 병사를 의미하는 그레이스는 1930~40년대 이곳에서 인기를 누리던 니그로리그 구단 홈스테이드 그레이스에서 연유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그레이스의 실제 연고지가 피츠버그라는 지적이 나와 그레이스는 수그러들었다.
절충안으로 세너터스가 인기를 누리던 1901~60년 당시 팀의 별명이었던 내셔널스가 채택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