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올 FA시장 태풍의 눈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21 00: 00

'정중동(靜中動)'
SK가 21일 소리소문 없이 물밑작업을 통해 올 시즌까지 LG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김재현(29)과 계약금 8억 원, 연봉총액 10억1,000만 원, 옵션 2억6,000만 원에 전격 계약, 올 FA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SK는 현대와 롯데에서 FA로 풀린 박경완과 김민재를 낚은 것을 제외하고는 삼성 기아 LG 등 빅3에 밀려 FA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해왔다.
그러나 올 FA선수가운데 준대어급으로 평가받는 김재현을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스카우트전을 전개하며 영입,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현은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SK의 최종준 단장, 민경삼 운영팀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크게 작용해 SK유니폼을 입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은 원 소속구단인 LG와의 우선협상 기간 만료일인 20일까지 LG와 SK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LG팬들에게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터라 LG를 떠나는 게 그리 쉽지 않았으나 원소속구단과의 현격한 견해 차이를 보여 결국 SK행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김재현에 이어 올 FA시장의 대어인 박진만과도 조만간 접촉에 나설 뜻을 비쳤다. 박진만은 원소속구단 현대에 4년간 40억 원의 몸값을 제시했으나 계약기간 3년을 고집하는 구단의 조건을 일축, 그 배경을 두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런 와중에 SK가 연고지 인천 출신인 박진만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공언, 귀추가 주목된다.
SK는 박진만을 보강할 경우 내야 수비진의 안정을 꾀할 수 있고 인천 출신 스타를 영입함으로써 홈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상당한 수준의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가운데 박진만이 SK유니폼의 입을 지 여부는 몸값 협상에 따라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SK는 박진만이 요구하고 있는 4년과 40억 원은 너무 많다는 생각이지만 협상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SK 관계자는 "일단 22일 박진만을 만날 예정이다. 박진만의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들어본 후 구단의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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