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소렌스탐 '수상룰을 바꿔 달라'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1.21 08: 24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이 LPGA에 '수상 룰'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소렌스탐은 19일(한국시간) 현재 플로리다주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치러지고 있는 LPGA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로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며 단독선두를 질주중이지만 표정이 밝지 않다.
이 대회 우승을 따내 올 시즌 LPGA 8승째를 기록하기 위해 전진중이지만 시즌 평균 최소타수 선수에게 수여되는 '베어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어 울상인 것이다.
이미 올 시즌 상금왕타이틀을 일찍감치 확정지은 소렌스탐은 이 대회전까지 LPGA대회에서 62라운드 소화에 평균타수 68.69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연간 70라운드라는 출전조항을 충족하지 못해 베어트로피 수상은 불가능하다.
이 대회까지 포함해도 4라운드가 부족한 소렌스탐은 미국 최대의 골프전문 케이블방송인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불합리한 규정이다. 실력이 최고인 선수가 상을 타야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냐"면서 "LPGA측이 룰을 변경해서 적용해주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골프채널 해설자인 도나 카포니도 '소렌스탐이 억울하다'며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나 카포니는 "소렌스탐이 LPGA대회를 충분히 뛰지 못한 것은 해외에서 열린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해외 대회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위해 해외대회를 참가는 불가피한 일이었다"며 LPGA측을 압박했다. 소렌스탐은 해외 대회에서도 시즌 2승을 거둔 바 있다.
소렌스탐의 억울함 호소와 전문가들의 측면지원에도 불구하고 LPGA가 룰을 개정하면서까지 소렌스탐에게 베어트로피를 선물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골프여제의 요구라해도 원칙을 깨면서 일 처리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여제'의 이유있는 항변에 LPGA가 손을 들어준다면 한국인 미녀골퍼 박지은에게 피해가 돌아올 수 있다.
현재 81라운드에 평균타수 69.86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지은은 3위 로레나 오초아(69.90)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에게 3타 이상 뒤지지만 않으면 박지은이 지난 해 박세리에 이어 베어트로피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될 전망이다.
'골프여제' 소렌스탐의 읍소작전이 과연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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