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핸드볼 발전을 위해 옷을 벗었다."
스페인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화끈하게 옷을 벗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아스트록 사군토 클럽 여자선수들 14명이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스포츠전문 사이트 ‘AS’에 자신들의 미끈하고 섹시한 누드를 공개했다.
전라(全裸)에 손과 농구공으로 중요 부위만을 살짝 가린 모습으로 포즈를 취한 이들은 당당하게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
팀의 주장인 크리스티나 고메스(36)는 "모든 언론들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축구경기를 보도하는 데만 눈이 빨개져 있다"며 "여자 스포츠, 특히 여자 핸드볼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에서 동료들이 함께 벗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의 동료인 몬세 푸체(30)도 "그동안 많은 방법을 동원해 언론과 팬의 관심을 끌어보려 했지만 도무지 씨가 먹히지 않았다"며 "누드를 공개하는 것만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월 1,000(한화 140만 원)~2,500유로(350만 원)를 받는다. 수백만 유로의 연봉과 수백~수천만 유로의 이적료 중 일부를 챙기는 축구 선수들과는 아예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액수.
이 때문에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그동안 처우 개선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스페인 핸드볼협회에서는 "버는 돈이 없는데 어떻게 월급을 올려주느냐"며 일축해 왔다.
그러자 최근 일부 선수들이 "여자 핸드볼 경기를 완전 누드로 치르면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경기보다 더 많은 관중을 끌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의견까지 낸 적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가 옷을 벗으면 가장 큰 주목을 끄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