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정수 박진만에 총 120억원 베팅
OSEN 정연석 기자 < 기자
발행 2004.11.22 00: 00

미계약 FA선수 가운데 '빅2'로 꼽히는 심정수(29)와 박진만(28)의 최종 기착지로 삼성이 유력해졌다.
삼성은 지난 21일과 22일 원 소속구단 현대와 재계약에 실패한 박진만 심정수와 잇달아 비밀리에 접촉, 삼성 유니폼을 입기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22일 "심정수가 '삼성의 계약조건에 만족한다. 하루 이틀 정도만 시간을 주면 최종 결심하겠다'며 삼성 유니폼을 입을 뜻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밝혔다.
21일 협상을 가진 박진만도 "삼성이 나를 강력히 원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구단이 제시한 몸값도 기대 수준에 딱 맞는다"며 만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은 심정수와 박진만에게 제시한 구체적인 몸값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심정수는 45억원, 박진만은 3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구체적인 계약금, 4년간 연봉과 옵션조건을 놓고 고심 중인데 심정수와 박진만은 계약금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던 심정수는 삼성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미국에 갈 의사가 없다"며 "미국 내 대리인 존 김과 조만간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사실상 접었다. 심정수는 미국행을 택할 경우 12월 중순에나 팀이 결정될 전망이라 그때까지 기다리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수에게 관심을 보였던 롯데가 보상금(27억원)을 포함 70억원을 훨씬 웃도는 몸값 때문에 심정수 쟁탈전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져 심정수의 삼성행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지난해 두산에서 롯데로 말을 갈아타며 6년간 총 40억6,000만원에 계약, FA사상 최대의 대박을 터뜨린 정수근이 그랬듯 심정수도 마음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정수 못지않게 공을 들였던 박진만도 22일 낮 SK와 접촉했으나 견해차가 커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진만은 이날 최종준 단장을 만나 4년간 총 40억원을 요구했으나 SK측은 김한수(삼성.28억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삼성은 박진만이 사실상 삼성 유니폼을 입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원 소속구단인 현대와 밀약설이 나돌아 박진만 영입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은 박진만과 재접촉, 금명간 계약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들과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 심정수는 역대 FA 중 최고의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한편 삼성은 박진만와 심정수를 잡기위해 무려 120억원의 돈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올해 연봉이 6억원인 심정수를 영입할 경우 현대에게 지불해야할 보상금만 최대 27억원이다. 또 박진만도 올해 연봉이 2억8,000만원이나 돼 보상금이 최대 12억6,000만원. 둘의 몸값을 포함할 경우 삼성이 들여야 할 비용은 총 119억6,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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