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회장, ‘인종 차별’ 스페인에 책임
OSEN 박상은 기자< 기자
발행 2004.11.22 12: 02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경기 도중 잉글랜드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 차별적 구호를 외친 스페인이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영국의 BBC 라디오에 출연한 블래터 회장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스페인의 인종 차별주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나는 그들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이어 “그 사건은 엄청난 충격을 안겨다 주었고 경기장 내에서 인종 차별주의와 같은 표현 자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이 21일 스페인 축구협회가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공식 사과한 후 곧바로 사건 진화에 나선 것은 자칫 민족주의나 인종 차별적인 요소에 민감한 유럽의 지역성을 감안, 사건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인종 차별 논란은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과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친선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흘러나온 인종 차별 구호가 양국간 비방전으로 확대되는 등 파문이 커지자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까지 나서 “선수에 대한 인종 차별적 발언은 무조건 비난 받을 일”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FIFA도 이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사건 원인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스페인은 경기에서는 잉글랜드를 이겼지만 어이없는 인종 차별 논란으로 세계 축구팬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지경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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