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초반 돌풍 이끄는 3총사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1.22 17: 26

피닉스의 태양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3~2004 시즌 29승 53패로 서부컨퍼런스 14개팀 중 13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던 피닉스 선스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피닉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파죽의 4연승을 구가하며 8승 2패로 서부컨퍼런스 태평양 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8승 2패는 팀 역사상 1980~1981년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피닉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것은 올 시즌 6년간 6600만달러의 거액을 주고 영입한 야전 사령관 스티브 내시와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돌격대장 아마리 스타더마이어, 그리고 이들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보도록 묵묵히 조연역을 하고 있는 션 매리언 3총사의 맹활약이다.
현재 경기당 11.9 어시스트로 2위 스티븐 마버리(8.5개. 뉴욕 닉스)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어시스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내시는 훌륭한 포인트 가드 한 사람이 팀 공격력을 얼마만큼 극대화 시킬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내시는 올시즌 10경기 중 8경기에서 두자리 수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지난 17일 댈러스 매버릭스전과 22일 LA 클리퍼스전에서는 무려 1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코트 전체를 보는 넓은 시야와 패싱력에 정확한 외곽포도 겸비한 내시는 경기당 15.7점을 올리는 등 만만치 않은 득점력도 과시하고 있다. 최근 피닉스의 4연승 동안 내시는 경기당 13.5 어시스트, 18.3 득점의 놀라운 활약으로 피닉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내시의 영입으로 가장 많은 ‘덕’을 보고 있는 아마리 스타더마이어는 최근 4경기에서 연속 30득점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내시의 송곳 패스를 받아 정확히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스타더마이어는 현재 경기당 28.2 득점으로 코비 브라이언트(27.8점) 등을 제치고 득점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으며 야투 적중율(57.6%)에서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스타더마이어는 특히 경기의 승패를 가늠하는 4쿼터 등 고비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2일 클리퍼스전은 스타더마이어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 개인파울 4개를 기록하며 벤치로 물러났던 스타더마이어는 4쿼터 후반 9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으로 6점차 까지 따라붙은 클리퍼스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내시-스타더마이어의 시너지 효과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제 몫을 다 하는 션 매리언의 활약이다. 경기당 11.4개의 리바운드로 리그 4위에 올라있는 매리언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기복 없는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3총사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리그 전체 경기당 평균 득점 1위(106.1점)의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치고 있는 피닉스가 새크라멘토 킹스, LA 레이커스 등 전통의 강호들을 누르고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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