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12년만에 남북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50%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2일 최종예선에 나설 8개국 축구협회에 2개조로 나누기 위한 시드 배정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알려진 대로 일본과 함께 1번 시드를 배정받아 한일전은 벌어지지 않지만 북한은 쿠웨이트와 함께 4번 시드를 받아 남북한이 한 조에 속하게 될 확률이 절반이나 된다. 이는 정치적인 문제를 감안, AFC가 남북한을 다른 조에 편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던 예상을 뒤집은 결과로 지난 1993년 카타르의 도하에서 벌어진 94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남자 대표팀간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또 94년 대회 때와 달리 이번에는 같은 조에 속한 4개국이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벌이기 때문에 90년 북경 아시안게임 직후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열렸던 '통일축구' 이후 15년만에 양국 대표팀의 상호 방문 경기가 이뤄질 수도 있다.
물론 정치 상황에 따라 조편성 때 남북한을 미리 분리시키거나 같은 조에 속하게 되더라도 2경기가 모두 제3국에서 치러지는 경우도 예상할 수는 있다.
AFC의 시드 배정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 및 본선 성적에 따라 이뤄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2번 시드, 바레인과 우즈베키스탄이 3번 시드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통적으로 쉽게 이기지 못했던 상대인 중동의 두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중 한 팀과는 반드시 맞붙게 됐다.
최종예선은 내년 2월 9일에 시작돼 3월 25, 30일, 6월 3, 8일에 이어 8월 17일 마지막 경기까지 8개국이 같은 날 게임을 치르도록 이미 경기 일자가 확정돼 있다.
조편성 및 대진 추첨은 오는 12월 9일 AFC 본부가있는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