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의 태양'에서 '워싱턴의 태양'으로 새출발한다.
한국인 빅리거 투수 김선우(27)의 소속팀이 23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팀명칭을 바꿨다. 시즌 종료 후 연고지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로 옮긴뒤 이날 팀명칭도 엑스포스에서 내셔널스로 개정을 한 것이다. 이로써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내년 시즌부터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이 된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아직 정식 명칭은 아니다. 구단주들이 프랜차이즈 이전을 승인해야만 정식 명칭이 될 수 있다. 구단주들은 워싱턴시가 새 구장 건설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보여주지 않음에 따라 12월 원터미팅 때까지 연고지 이전 승인을 유보해놓고 있다. 또 엑스포스가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 중인 팀이라 조만간에 등장할 새 구단주가 팀 명칭을 다시 바꿀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이날 팀 명칭 발표식에서도 새 구장 건설 반대론자들이 다수 참석해 사인보드를 들고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앤서니 윌리엄스 시장은 4억3500만달러의 재원으로 새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워싱턴 내셔널스가 RFK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내년 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할 것은 확실하다. 최근 수준급 프리 에이전트인 비니 카스티야와 크리스티안 구스만을 영입한 데 이어 강타자 호세 기옌을 트레이드해오는 등 팀 전력을 강화한 워싱턴은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쇄신된 덕분에 한국인 빅리거 김선우도 내년 시즌에는 많은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신나게 투구를 펼칠 전망이다. 몬트리올에선 매경기 1만명 안팎의 홈팬들만이 입장해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선수들이 신명나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또 팀 전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김선우가 승수 사냥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몬트리올 유니폼을 입고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2시즌 반(5승7패)을 보낸 김선우가 내년 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활짝 꽃피우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