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트레이시 감독과 재계약 협상 줄다리기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4.11.24 10: 56

'필 가너 만큼은 받아야겠다.'(짐 트레이시 감독)
 '감독은 현장에 있는 한 명의 프런트에 불과하다.'(폴 디포디스타 단장)
 한국인 빅리거 타자 최희섭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짐 트레이시 감독과 재계약 협상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고 24일(한국시간) LA타임스가 전해 귀추가 주목된다. LA타임스는 구단은 짐 트레이시와 올해 연봉과 비슷한 수준(75만달러)에 재계약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트레이시 감독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점을 들어 1백만 달러 수준을 기대,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현재 30개구단 중 유일하게 감독 자리가 비어 있다.
 트레이시 감독은 올 시즌 5할대 승율을 기록한 점을 들어 4할대 승률로 2년에 연봉 1백만달러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연장 계약한 필 가너 감독과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의 보좌진으로 일해 '머니 볼'의 신봉자인 폴 디포디스타 단장은 감독직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포디스타 단장은 '감독은 프런트의 한 명'이라는 의식이어서 연봉 1백만달러를 줄 마음이 없는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마디로 감독직은 누구나 맡을 수 있다는 것이 다저스 단장의 생각인 셈이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트레이시 감독이 지난 3년간 온갖 비난을 참아내고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올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애드리안 벨트레와의 설전, 마무리 에릭 가니에를 3이닝이나 던지게 한 일, 좌투수에 좌타자 배제를 지나치게 고수했던 점 등을 열거했다. 트레이시는 한마디로 3년간 덕아웃을 지키며 선수들을 잘 화합시킨 덕에 승리 분위기를 만든 것이 최대 강점이라며 약간 비꼬았다.
 과연 트레이시 감독이 구단의 홀대에 순순히 응하며 계약서에 사인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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