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1명 없는데 이겼으니 땡 잡은 거죠."
대구 오리온스의 '겁 없는 신세대' 김승현. 그의 배짱과 승부 근성은 정말 알아줘야 한다.
김승현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서 팀의 83-72 승리를 견인했다. 김승현은 이날 내외곽을 휘저으며 18득점을 올렸고 1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SK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그런데 이날 오리온스는 주포 네이트 존슨이 아내의 출산 때문에 미국으로 가버려 용병이 1명 없는 상태에서 SK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현은 경기 전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고 한다. "용병이 1명 없으니 질 수도 있다고 마음 편하게 먹고 코트에 나섰다"는 것. 다른 선수 같으면 상당히 위축이 됐을텐데 오히려 쉽게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죽했으면 이상윤 SK 감독이 "승현이 때문에 졌다"고 얘기를 했을까.
김승현은 경기 후 "져도 부담이 없었는데 경기에서 이겼으니 완전히 땡 잡은 것 아니냐"면서 "주말에 존슨이 돌아오면 우리팀이 연승을 하는 일만 남았다"며 특유의 '뺀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