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감독과 불화는 없었고 대표팀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는 않는다"
25일 오전 전격적으로 국가대표팀 코치직을 사임한 허정무 코치는 이날 오후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배경을 밝히며 거듭 “본프레레 감독과의 불화설은 사실 무근이며 코치직을 수락할 때 적정 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하며 사퇴가 ‘예정된 수순’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허정무 코치는 하필 본프레레 감독의 부재 중에 사퇴 선언을 한 것에 대해 “감독에게 직접 알리지는 않았고 몰디브전이 끝난 후 협회에 의사를 밝혔다. 감독에게 나의 사퇴에 대한 반응은 듣지 못했다”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감독과의 불화설은 내 잘못이지만 축구관에서 오는 이견은 있었다. 그러나 어느 팀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런 문제를 불화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불화설은 전적으로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현재 취업 비자 문제로 중국에 체류하고 있으며 오는 30일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 코치는 또 향후 국내 프로축구 감독으로 컴백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는 한국축구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은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꾸준히 할 것이고 원하는 팀이 있다면 K-리그에 복귀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 코치는 아직 특정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프로축구 일부 구단에서 감독 경질설이 나오고 있는 미묘한 시기여서 구단 접촉설을 극구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원스러운 경기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본프레레 감독 부임 이후 팀 색깔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너리즘에 빠진 선수들도 좋아지고 있으니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달라”며 “감독이 바뀐다고 해서 국가대표팀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