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구 팀은 맞다. 하지만 꼭 양키스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오는 30일께(이하 한국시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갖고 빠르면 12월초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인 '좌완 특급' 구대성(35)이 뉴욕의 2팀 중 한 곳에 새 둥지를 틀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그동안 거론됐던 5개팀 중에서 이제는 2개팀으로 압축된 셈이다.
구대성의 미국 진출 일을 맡고 있는 에이전트 더글라스 조(한국명 조동윤) 씨는 26일 "12월 미국행은 일본팀과의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뉴욕 양키스와의 면담을 위해 양키스 수뇌부가 있는 플로리다 탬파로 바로 간다고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미국 동부에 있는 팀인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아직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관계로 팀명을 밝힐 수는 없다는 것이 조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조씨는 그동안 한국 언론에서 언급됐던 팀들에 대해 하나씩 실제 관심여부를 밝혀 이제는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준비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먼저 서부지구팀들은 1차적으로 대상구단에서 제외됐다. 즉 애너하임, 다저스 등은 아니다.
2차적으로 동부지구에서 후보로 꼽혔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아니라는 것이 조씨의 대답이다. 그러면 남은 팀은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뿐이다. 조 씨는 이 팀들에 대해서는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뉴욕 양키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양키스는 줄곧 구대성에게 관심을 표명했던 유일한 팀이기 때문이다. 뉴욕 메츠도 구대성이 처음 빅리그행에 관심을 가졌던 2001년 스카우트전에 뛰어들었지만 현재로서는 입단 가능성이 많지 않다. 메츠는 현재 구단내 프리에이전트 선발 투수들과의 협상 및 다른 프리에이전트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는 데 관심이 높다. 또 메츠에는 양키스 시절 맹위를 떨쳤던 좌완 릴리프 투수인 마이크 스탠튼이 버티고 있어 빅리그에선 선발보다는 불펜요원으로 더 활약이 예상되는 구대성이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다.
조 씨는 "12월초에 구대성이 미국에 오게 되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미국에서 머물 계획"이라고 밝혀 입단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을 내비쳤다.
한국과 일본 야구를 섭렵하고 '꿈의 무대'인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좌완 특급' 구대성이 어느 팀에 최종 안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