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부재로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4연패로 허무하게 물러났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랜디 존슨 영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월트 자케티 단장과 조 가라지올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단장이 수 차례 만나 랜디 존슨 트레이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토니 라루사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우리는 존슨을 원하고 존슨도 우리를 ‘경쟁력 있는 팀’으로 인정했다. 지난 여름에도 존슨 영입을 시도했지만 성사하지 못했다”며 감독으로서 랜디 존슨의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브 덩컨 투수 코치도 직접적으로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FA 시장에는 없는 진정한 1선발감이 트레이드 시장에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랜디 존슨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랜디 존슨을 받는 대신 대니 하렌, 릭 앤킬, 키코 칼레로 등 3명의 투수들을 넘겨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대니 하렌(24)은 올시즌 트리플 A에서 선발 수업을 받다가 6월에 빅리그에 합류, 선발 5경기 포함 모두 14경기에서 3승 3패 방어율 4.50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세인트루이스가 15승 투수 재목으로 점찍었던 유망주다.
지난 2000년 불 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11승을 올리며 혜성 같이 나타났던 앤킬(25)은 지난 10월 2001년 이후 3년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스티브 블라스 증후군과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던 앤킬은 아직 25세에 불과해 2000년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키코 칼레로(29)는 올해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의 중추적인 노릇을 했던 셋업맨. 41경기에서 3승 1패 2세이브 12홀드 방어율 2.78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피안타율이 1할7푼4리에 불과하다.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시즌 1600만달러를 받는 존슨의 연봉 여유분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로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며 선발 투수 맷 모리스, 우디 윌리엄스, 2루수 토니 워맥 등 FA로 풀린 올시즌 주축선수들과도 재계약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역시 랜디 존슨 사냥에 나선 뉴욕 양키스는 현재 하비에르 바스케스 카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애리조나가 3년간 3400만달러나 남아있는 바스케스의 비싼 몸값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키스는 다른 구단과의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에 유망주를 보내고 랜디 존슨을 데려오는 삼각 트레이드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랜디 존슨 영입 작업에 나섰지만 ‘우승후보’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존슨으로부터 선택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며 애너하임 에인절스도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랜디 존슨과 애리조나가 과연 어떤 구단을 선택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