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포지션 논쟁 '가운데냐 오른쪽이냐'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1.26 14: 53

데이비드 베컴의 포지션을 놓고 논쟁이 분분하다.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날개를,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그동안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26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발언으로 베컴의 포지션 논쟁에 불이 붙었다.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베컴은 오른쪽 날개를 맡아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에릭손 감독은 "내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구성이나 팀 전술 운용에 대해서는 아무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무조건 오른쪽 날개로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의 가르시아 레몬 감독이 바로 반격을 했다. "각 팀마다 고유의 전술이 있는 것"이라면서 "베컴의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을 봤을 때 오히려 중앙 미드필더가 적격"이라고 맞받았다. 특히 그는 베컴의 드리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날개 쪽은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스페인과 잉글랜드 언론들까지 베컴의 포지션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베컴은 2003-2004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처음에는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다. 베컴의 합류로 오른쪽 날개였던 루이스 피구를 왼쪽 날개로 보직 변경시켰다. 하지만 이 포메이션은 단 2경기에서만 쓰였다.
별로 좋은 효과를 못본 레알 마드리드는 9월13일 바야돌리드전서 베컴을 중앙 미드필더로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베컴의 멋진 플레이메이킹에 힘입어 7-2로 대승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올림피크 마르세유전과 프리메라리가 말라가전에서도 '중앙 미드필더' 베컴이 맹활약하자 이 포지션은 그의 자리로 굳어져버렸다.
그런데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예년에 비해 썩 좋은 성적을 못내고 있는데다 지난 22일 벌어진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전서 0-3으로 완패한 후 레몬 감독은 다시 한번 베컴의 포지션 변경을 신중히 생각하는 눈치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이번 주말 레반테전에서 그를 오른쪽 날개로 기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중앙 미드필더 콤비는 지네딘 지단과 구티로 짜여질 것이다.
베컴이 레반테전에 어느 포지션으로 나오든 논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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