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2006년 '연봉대박' 가능할까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1.26 15: 38

한국 프로야구 회귀설로 고심했던 '나이스 가이' 서재응(27·뉴욕 메츠)이 내년 시즌에도 빅리그에서 머물면 과연 '연봉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내년 시즌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해 4년차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획득하게 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하지만 올해처럼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락가락하면 쉽지 않다. 현재 서재응은 완전한 '풀타임 빅리거 2년차'가 아니다.
 작년에는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 뒤 한 번도 마이너리그행을 하지 않아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했지만 올해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바람에 풀타임 빅리거의 조건을 충족치 못했다. 풀타임 빅리거는 한 시즌 172일을 채워야 하는데 서재응은 올해 빅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된 날이 있어 15일 정도가 부족한 상태다. 서재응이 지난 8월 빅리그 복귀가 이뤄지기를 고대했던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재응이 내년 시즌 1년차 때처럼 풀타임으로 빅리그에서 활약하게 되면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풀타임 빅리거 3년차에는 15일이 부족하지만 3년차 중 날짜가 부족한 선수 상위 17%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획득할 가능성은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비슷한 케이스가 뉴욕 양키스의 선발 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로 몬트리올 시절 풀타임 3년차를 채우지 못했지만 상위 17% 규정에 간신히 턱걸이,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얻고 연봉대박을 터트렸다.
 따라서 서재응도 내년 시즌 풀타임 내지는 거의 풀타임으로 뛰게 되면 충분히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획득하게 되고 구단간의 연봉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서재응이 내년 시즌 풀타임으로 빅리그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반증으로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상당한 대우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최소한 연봉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은 확보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은 연봉조정 신청자격자로 올해 구단과 2년에 1000만달러의 대박계약을 맺은 바 있다.
 서재응은 사실 올 시즌 구단의 홀대를 받기 전만해도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얻게 되면 메츠 구단과 다년 계약을 맺고 '메츠맨'으로 남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보통 빅리그 구단들은 이 때가 되면 선수들과 다년 계약을 추진해 6년차 때까지 매년 연봉협상 줄다리기를 피하는 것은 물론 프리에이전트(7년차)가 될 때 또 한 번 연봉이 수직상승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사실 빅리그에서 연봉은 연봉조정 신청자격이 생기는 4년차 때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돼 진정한 부와 명예를 거머쥘 기회를 갖게 된다. 3년차까지는 대개가 최저연봉(30만4000달러)에서 크게 오르지 않는다. 많은 선수가 50만달러 정도로 성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대폭 상승은 없다. 이 때문에 빅리그 선수들은 4년차가 될 때까지는 꾸준히 호성적을 내며 잘 버텨야한다.
 서재응이 빅리그 잔류와 한국 복귀를 놓고 고민한 이면에는 과연 내년 시즌 풀타임 빅리거로 뛸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적었던 것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메츠가 아닌 선발 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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