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세월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드필더 디에고 시메오네(3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대는 정녕 끝나는 것인가.
시메오네가 계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고 있다. 시메오네는 28일 벌어지는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는 아예 리저브 멤버로도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무조건 선발 출전이 보장돼 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시메오네는 지난달 7일 사라고사전을 끝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가끔 후반에 교체투입되고 있지만 20년 가까운 프로생활에서 가장 자존심 상하는 순간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그의 총 출전시간은 328분. 팀당 12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게임 평균 27분 정도 뛴 셈이다.
시메오네의 출전시간이 급격히 짧아지고 선발에서 제외된 이유는 역시 체력 저하 때문. 전성기 때 '지구력의 화신'으로 불리며 부지런히 움직이던 모습이 최근엔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시메오네의 스타일이 세사르 페란도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87년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를 시작으로 90년 A대표로 선발된 후 4번의 월드컵(90, 94, 98, 2002년)에 출전하고 벨레스 사르스필드, 인터 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활약하며 세계 정상급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받아왔던 시메오네의 시대가 점점 저물고 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