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추수감사절 선물'이 될 것인가
올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프리 에이전트로 풀린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오마 미나야 뉴욕 메츠 단장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전격만남을 가진 것으로 AP통신이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페드로와 미나야 단장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인 산토 도밍고에서 26일 저녁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익명의 소식통이 AP통신에 제보했다. 부인과 함께 가족 및 친구들과 추수감사절 휴일을 보내기 위해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한 미나야 단장이 시간을 내서 역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페드로를 은밀히 만나 입단협상을 가진 것이다. 미나야 단장은 만남여부를 묻는 질문에 코멘트를 거부했다.
페드로에게 이번 만남은 프리 에이전트가 된 후 2번째 뉴욕팀과의 협상이었다. 이달초에는 플로리다 탬파에서 뉴욕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뉴욕 양키스와 만남 다음날에 보스턴 구단과도 면담을 가졌으나 아직까지 보스턴과는 협상에 결말을 짓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 페드로가 뉴욕 메츠 단장을 전격적으로 만나 메츠와의 계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뉴욕 메츠도 최근 제2선발이었던 베테랑 좌완 투수 알 라이터와의 재계약 협상이 중단된 상태로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대체투수를 찾을 예정이었다. 이런 마당에 전격적으로 페드로와 만남을 가진 것이다. 프레드 윌폰 구단주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은 미나야 단장이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페드로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했을지 주목된다. 페드로는 4년에 6천만달러를 원하고 있어 메츠가 그에 버금가는 조건을 제시했다면 페드로의 뉴욕 메츠행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지난 해 추수감사절때에는 보스턴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트 실링 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 뒤 트레이드에 성공시켰듯이 올해는 오마 미나야 단장이 추수감사절 저녁식사 자리에서 페드로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페드로가 뉴욕 메츠에 새둥지를 틀게 되면 한국인 빅리거인 서재응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페드로가 가세하면 뉴욕 메츠 선발 로테이션은 페드로-톰 글래빈-스티브 트랙셀-크리스 벤슨-빅터 삼브라노 등으로 짜여질 공산이 크다. 삼브라노의 팔꿈치 부상 치료 정도가 변수이지만 서재응으로선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