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제이슨 켄달의 묘한 인연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1.28 22: 32

'맞트레이드 상대를 다시 만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와 빅리그 특급 포수 중 한 명인 제이슨 켄달(30)이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됐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2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제이슨 켄달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로써 켄달과 박찬호는 4년만에 그라운드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찬호가 내셔널리그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뒤 둘의 대결이 없어졌으나 켄달이 박찬호와 같은 리그, 같은 지구(서부지구)에 새 둥지를 틀게 돼 재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찬호는 텍사스로 옮긴 후 첫 해인 2002년에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인터리그 경기서 각 한 번씩 피츠버그전에 등판했으나 켄달이 출전하지 않아 맞대결이 없었다. 맞대결 성적은 21타수 5안타, 타율 2할3푼8리로 박찬호가 앞섰다.
 박찬호와 제이슨 켄달은 내셔널리그 시절 맞대결 외에도 사연이 있었다. 작년 시즌 중반 텍사스 레인저스와 피츠버그가 둘의 맞트레이드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텍사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박찬호를 피츠버그로 보내고 켄달을 영입할 심산이었으나 피츠버그측이 거절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비록 맞대결 성적에선 박찬호가 앞서지만 앞으로 재대결 때 만만하게 볼 상대는 절대 아니다. 올 시즌 타율 3할1푼9리, 홈런 3개, 타점 51개를 기록한 켄달은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정확도가 높은 피츠버그의 간판스타로서 공수를 겸비한 특급 포수이기 때문이다. 박찬호에게는 홈런 1개를 뽑아낸 바 있다.
 4년만에 맞대결을 펼칠 박찬호와 켄달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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