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바닥을 헤매던 팀들이 주도하고 있는 꼴찌들의 돌풍이 2004~2005 NBA 정규 시즌 초반을 달구고 있다.
지난 시즌 최악의 승률을 올렸던 팀들이 약속이나 한 듯 대분발, 각 지구 선두를 달리는 등 괄목상대할 만한 전력 상승을 보이며 무서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NBA 팀들 중 최악의 승률(21승 61패)을 기록했던 올랜도 매직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8승 4패로 남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올랜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휴스턴 로키츠에서 이적해 온 만능 가드 스티브 프랜시스와 돌아온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
지난 여름 ‘득점 기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를 포기한 올랜도의 전략은 현재까지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비록 함께 이적해 온 커티노 모블리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프랜시스는 경기당 평균 20.9 득점 7.4 리바운드 6.3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랜도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랜트 힐도 경기당 20.6 득점과 5.5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커티노 모블리가 곧 복귀할 예정이어서 올랜도의 화력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29승 53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피닉스 선스도 올 시즌 11승 2패로 LA 레이커스와 새크라멘토 킹스 등 강호들을 제치고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피닉스는 스티브 내시(15.7득점 11.2 어시스트)를 축으로 한 아마리 스타더마이어(26득점 9.1 리바운드) 션 매리언(20.6득점 12.3 리바운드)의 삼각편대의 공격력이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역시 39승 45패의 부진을 보였던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레이 앨런(24.6득점)과 라샤드 루이스(20.6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NBA 최고 승률(12승 2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만년 하위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르브론 제임스(28.6 득점 7.8 리바운드 6.2 어시스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9승 4패로 잘나가고 있다.
반대로 지난해 잘나가던 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NBA 챔피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홈코트에서 최악의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6승 7패로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1위 팀인 뉴저지 네츠는 주력 선수들의 트레이드와 제이슨 키드의 부상 결장으로 2승 10패로 지구 최하위로 추락했으며 지난해 서부컨퍼러스 태평양지구 1위 팀인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샤킬 오닐의 공백을 절감하며 7승 6패로 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팀은 인디애나 페이서스. 지난해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디트로이트에 석패한 인디애나는 현재 10승 3패로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론 아테스트, 저메인 오닐, 스티브 잭슨 등 3인방이 디트로이트에서의 폭력 사태로 출장하지 못하고 있어 언제 바닥권으로 추락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편 댈러스 매버릭스(10승 5패) 샌안토니오 스퍼스(11승 3패) 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복없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