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심정수가 메이저리그에 안오는 거야?"
뉴욕 메츠의 마무리투수 브래든 루퍼가 최근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체결한 심정수의 근황에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지난 해까지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루퍼는 2002년 플로리다 말린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심정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이 없자 메츠에서 서재응의 통역을 맡고 있는 대니얼 김에게 자초지종을 캐물었다고 한다.
루퍼는 심정수에 대해 "공· 수를 완벽하게 겸비한 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루퍼는 또 심정수가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그냥 한국프로야구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을 듣고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아 짧은 기간이지만 언어의 장벽 속에서도 야구로 끈끈한 우정을 나눴음을 입증했다.
루퍼 외에도 전천후 선수인 조 맥유잉도 심정수에게 평소 큰 관심을 보였다. 1994년 OB 베어스의 루키군 멤버였던 심정수는 자매구단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연수를 받을 당시 뛰어난 파워와 재능을 보여 맥유잉의 눈을 사로잡았던 것.
맥유잉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카디널스에서 마크 맥과이어와 함께 뛰며 당시 맥과이어는 '빅맥', 맥유잉은 '스몰 맥'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모았던 강타자.메츠에서는 서재응을 마치 친 동생처럼 살갑게 대해줬다.서재응도 맥유잉을 '코치님'이라 부르며 잘 따르자 평소 기회가 생기는 대로 서재응과 대니얼 김에게 심정수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볼 정도로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10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맥유잉이 심정수의 신인시절 때 모습을 여전히 잊지않고 기억하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뛰어난 타자였는지를 알 수 있다.
맥유잉은 "미나야 단장에게 심정수를 우익수로 스카우트하면 어떻겠느냐고 건의하려던 참이었는데 한 발 늦어 안타깝다.어디서든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한다"라며 "행운을 빈다고 전해달라"고 대니얼 김에게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니얼 김은 "루퍼와 맥유잉이 심정수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심정수처럼
좀 더 활발한 야구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