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내가 6번'
LG의 내야수 박경수(20)가 은퇴한 유지현 코치(33)로부터 배번 6번을 물려 받았다.
LG는 지난 29일 2005시즌 신입 선수와 코치들의 배번을 확정하면서 일부 기존 선수들의 배번도 변경했다. 이에 구단은 유지현 1군 수비 및 주루코치의 뜻에 따라 올해 13번을 달았던 박경수의 배번을 6번으로 바꿨다.
박경수는 "팀 내 대선배의 배번을 직접 물려받아 더할 나위 없는 영광으로 알고 유지현 코치를 능가하는 내야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6번은 야구에서 전통적으로 유격수를 상징하는 번호. 야구 기록법상 유격수의 포지션 번호가 6이고 프로가 생겨나기 전 20을 넘는 번호가 드물었던 아마야구에서는 유격수들이 대개 6번을 달고 뛰었다.
박경수는 성남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4억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 일찌감치 미래의 주전 유격수감으로 촉망받았다.
데뷔 첫 해에는 84경기에 출전하면서 많은 타석에 서지는 못하고 172타수 47안타로 2할7푼3리의 타율에 1홈런 19타점에 그쳤지만 올해는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올해 328타수 88안타로 2할6푼8리의 타율에 6홈런 33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LG가 올시즌 전반적으로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고졸 2년차로서 팀 내 타격 5위, 홈런 공동7위, 타점 8위면 2루수로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박경수는 프로 입단 후 유지현 권용관 손지환(현 기아) 등 선배에 밀려 고교 시절 맡았던 주전 유격수 자리는 아직 꿰차지 못한 상태이나 머지 않은 장래에 LG의 유격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박경수의 성남고 2년 후배인 2005 1차지명 신인 1루수 박병호(계약금 3억3000만원)는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저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의 배번인 25번을 달게 됐다. 또 부산고 졸업 예정인 2차지명 1순위 신인 외야수 정의윤은 51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