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만세' 서울대 야구부가 상도 받네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30 17: 03

올 시즌 아마 프로야구를 통틀어 가장 화제를 모았던 팀 중 하나가 서울대 야구부이다.
지난 9월1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전국대학야구 추계대회 B조예선에서 광주송원대를 2-1로 꺾고 창단 27년만에 첫 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순수 아마추어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는 서울대 야구부는 창단 이후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올린 성적은 통산 1무 199패.
순수 아마추어라기 보다 세미프로에 가까운 대학팀들과의 경기에서 서울대 야구부가 1승을 거둔 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게 사실.
대한야구협회는 서울대와 타대학간의 경기를 정식 경기로 인정하면서도 상대팀 선수들의 개인성적은 포함시키지 않을 정도로 찬밥 대우를 받았다.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을 뿐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게 서울대 야구팀이다.
그런 그들이 창단 27년만에 첫 승을 거뒀다고 해서 모 언론의 이주일의 인물 후보에까지 오를 정도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공부 잘하는 서울대 야구부를 '꼴지만세'로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이후 언제 1승을 거뒀는냐는 듯이 콜드게임패를 밥먹듯이 당하고 있는 서울대 야구부에 또하나의 경사가 생겼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중견야구인의 모임인 일구회(회장 강태정)가 30일 서울대 야구부를 2004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일구회는 1976년에 팀을 창단한 후 1997년부터 정식경기에 참가한 서울대 야구부가 1무199패라는 형편없는 성적에더 굴하지 않고 승리를 위한 도전과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을 발휘한 점을 높이 평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편 일구회는 입단 6년만에 삼성 불펜진의 핵심으로 떠오른 권오준을 우수투수, 현대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포수 김동수를 우수타자로 각각 뽑았다. 또 일구회는 김용휘 현대 유니콘스 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로 했다.
시상식은 12월10일 오전 11시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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