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이없는 청와대’
11월25일 한국씨름연맹 홈페이지(www.ssirum.or.kr)에 ‘씨름살려주세여!!’라는 이름으로 실은 글의 제목이다. ‘청와대 신문고에 우리 씨름을 살려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올렸는데 정말 어이없는 답변을 받았다’며 하소연한 내용이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지난 17일 국내 3개 프로씨름단 가운데 엘지증권씨름단이 팀을 해체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한 나머지 우리 씨름을 살려달라는 뜻에서 청와대에 호소하는 글을 띄웠는데 돌아온 답변이 기가막혀 민원의 내용을 상세하게 씨름연맹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다.
이 사람의 민원에 대해 25일 오전 청와대 민원제안비서관실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처리결과 및 향후대책-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을 겸허히 받아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였다는 것이다.
이 사람은 ‘위의 처리결과 정말 어이없습니다. 전 제 글을 올리면서 내심 씨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 정도의 답변일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이없군요. 노력하겠다는 격려의 뜻으로 알겠다고요??? 정말 어이없고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정말 어찌하면 좋을까요??’라고 반문하고 있다.
이른바 이 나라 최고 권력기관인 청와대가 민원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처리할 수 있느냐는 항의였다.
씨름 민원에 대한 1차 답변은 요령부득이 지나쳐 황당하다.
굳이 일본 스모와 비교할 나위조차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민속경기 씨름은 최근 1983년 프로 출범 이후 최대 위기상황에 빠져 있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뜻 있는 팬들이 연일 씨름연맹 홈페이지 등에 ‘씨름 구명’을 외치며 여론을 환기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마당에 정부관계자가 내놓은 답이라는 게 고작 ‘격려의 뜻을 겸허히 받아 더욱 열심히 하겠다’니 무슨 엉뚱한 소리인지 해석도 안된다.
여러분들은 정부 관계자의 이 말이 이해가 가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