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레스(31)가 두산과 결별을 선언했다.
올시즌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레스가 1일 구단에 이메일 보내 내년시즌 두산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올 정규리그에서 17승으로 공동다승왕에 오르며 꼴지후보였던 두산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레스와의 재계약이 무산됨에따라 병풍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두산은 내년시즌에 큰 전력공백이 우려된다.
레스는 이메일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러나 2005년 두산과의 재계약을 정중하게 거절할수 밖에 없다"며 결별의 뜻을 분명히 했다.
레스는 또 "두산이 비즈니스차원에서 돈을 많이 지출할수 없음을 잘알고 있다"며 "나도 앞으로 5년정도로 예상되는 야구인생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혀 연봉이 두산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는데 결정적인 걸림돌이 됐음을 시사했다.
"나의 이같은 결정을 두산관계자들이나 팬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힌 레스는 "그동안 도와준 구단과 동료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의 김태룡 운영홍보부문장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레스가 떠나게 돼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구단도 레스의 가치를 높이 평가 일본구단이 제시하는 정도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레스는 일본프로야구 신생구단 구단 라쿠텐 이글스에 입단할 게 확실시된다. 이미 레스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 물밑작업을 벌였던 라쿠텐은 두산의 독점 교섭권이 지난달 30일 로 만료됨에 따라 1일부터 레스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는 레스의 연봉은 1억5,000만엔(약 16억5,000만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는 또 지난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 경험이 있어 라쿠텐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