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4년간 5000만달러의 계약 조건을 제시한 뉴욕 메츠의 투수 코치들이 일제히 페드로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LA 다저스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던 당시 그를 지도하기도 해 인연이 깊은 가이 콘티 불펜 코치는 1일(이하 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페드로가 메츠로 온다면 로저 클레멘스의 2005년 뉴욕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내셔널리그에서의 대성공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클레멘스는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18승 4패 방어율 2.98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콘티 코치는 “클레멘스의 지난해 성적과 올해 성적, 그리고 페드로의 올시즌 성적을 비교해 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클레멘스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17승 9패 방어율 3.91을 기록했다. 올시즌 페드로가 기록한 성적(16승 9패 3.90)과 비슷한 수치.
콘티는 페드로가 내년시즌 메츠에서 뛴다면 올시즌 클레멘스 이상의 훌륭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의 생활은 페드로의 기량을 최소한 20퍼센트는 끌어올려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빅건 3인방을 조련해 명성을 떨친 릭 피터슨 투수코치도 “페드로는 여태까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두 말 할 나위 없는 훌륭한 투수로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장단점을 연구할 필요도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곁들여 뉴욕 메츠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노장 투수 톰 글래빈도 페드로 환영 릴레이에 합류했다. 글래빈은 “페드로의 입단은 메츠에게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클럽하우스 문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페드로가 만약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해도 구단에서 이를 공개하고 선수들이 납득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뉴욕 지역 언론들의 ‘페드로 영입 불가론’을 반박했다. 또 글래빈은 “그와 같이 실력이 검증된 선수가 입단한다면 부수적인 문제는 다 풀리게 돼있다”고 페드로의 영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현재 뉴욕 메츠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메츠로서는 가부간에 빠른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페드로의 영입 여부에 따라 다른 FA 영입 작전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편 페드로는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뉴욕 메츠와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몸이 달아오를 때까지 느긋하게 시간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