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영입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매사추세츠주의 지역지 은 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페드로 마르티네스와의 협상을 계속하면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랜디 존슨을 트레이드 시키기 위한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은 애리조나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해 양팀 간에 상당히 깊은 수준의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애리조나는 랜디 존슨의 대가로 보스턴에게 선발 투수 브론슨 아로요와 마이너리그의 유망주 투수 존 레스터, 그리고 다른 한 명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등 3명을 보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보스턴과 양키스는 칼 파바노,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FA 대어 영입 경쟁에 이어 랜디 존슨의 트레이드를 놓고도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지난 여름 동시에 랜디 존슨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양키스는 애리조나의 입맛에 맞는 유망주를 건네주지 못해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못했고 레드삭스에 대해서는 랜디 존슨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보도한 보스턴의 트레이드 카드는 애리조나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지만 구단 사이에 트레이드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랜디 존슨이 보스턴행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뉴욕 양키스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긴급 수뇌부 회동을 갖고 랜디 존슨 트레이드 전략을 논의했다고 가 1일 보도했다.
양키스는 현재 하비에르 바스케스 카드의 성사가 사실상 무산됨으로써 애리조나의 입맛을 맞춰줄 방안 구상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스케스는 남은 3년 동안 연봉이 무려 3450만달러나 남아 있어 긴축재정에 들어간 애리조나가 감당하기 버거운 선수일 뿐 아니라 현재 애리조나의 CEO 제프 무라드와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바스케스 카드는 사실상 물거품이 된 상황이다. 바스케스는 2년 전 일방적으로 무라드와의 에이전트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양 팀은 지난해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 커트 실링의 트레이드를 놓고 영입 전쟁을 벌였었다.
보스턴은 양키스가 실패한 커트 실링 트레이드에 성공해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존슨과 마찬가지로 실링도 지난해 보스턴행을 한사코 거부했으나 추수감사절 때 자택까지 찾아간 테오 엡스타인 단장의 삼고초려로 마음을 돌렸다.
보스턴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양키스에 ‘물을 먹이며’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사상 최강의 원투펀치를 재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