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막판 빅리그에 데뷔해 2승을 올리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던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선발 투수 백차승(24)이 선발로 가는 길에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올 스토브리그서 공수전력을 보강하며 내년 시즌 탈꼴찌를 노리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거포 카를로스 델가도, 리치 섹슨과 협상을 벌인데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5승을 올린 우완 재럿 라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시애틀 지역 신문인 가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애틀 구단이 라이트에게 3년에 15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클리블랜드에서 잘나가던 선발 투수였던 라이트는 어깨, 팔꿈치 부상 등으로 수년간 부진에 빠졌으나 지난 해 애릍랜타로 이적한 뒤 다시 꽃을 피웠다. 작년 시즌에는 중간계투로 활약했고 올해는 선발로 복귀해 15승 8패, 방어율 3.28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도 비슷한 제안을 받고 있는 라이트는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한국인 좌완 기대주인 봉중근과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봉중근은 스프링캠프에서 비교적 호투했으나 라이트 등에게 밀려나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 됐었다.
라이트가 시애틀에 입단하게 되면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며 스프링캠프 맹활약을 벼르고 있는 백차승은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라이트가 2년 연속으로 한국인 투수들의 앞길에 암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백차승은 신예인 바비 매드리쉬 등보다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형편이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더욱 좁아지는 셈이다.
시애틀 구단은 라이트 외에도 뉴욕 양키스에서 프리 에이전트로 나온 존 리버와 올 프리 에이전트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칼 파바노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