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용병들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제도가 시행되면서 각팀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용병을 뽑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고, 그 결과 몇몇 구단에서는 수준급 용병을 합류시켰다. 원주 TG삼보, 부산KTF, 대구 오리온스는 뛰어난 용병들의 활약으로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단에서는 용병이 마음에 들지않아 교체를 했다. 그런데 그 바뀐 용병들이 처음 뽑은 용병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실력이 떨어져 속을 끓이고 있다.
대표적인 구단이 전주 KCC와 창원 LG.
KCC는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R.F. 바셋을 내보낸 뒤 그레고리 스템핀, 제로드 워드 등을 차례로 불렀다. 하지만 이들은 바셋에 비해 팀 공헌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바셋은 정통센터로 골밑에서 수비와 블록슛을 제대로 해냈지만 스템핀과 워드는 몸싸움에서 밀려 자꾸 외곽으로 나가 리바운드 열세를 자초하고 있다.
LG는 골밑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온타리오 렛을 내보내고 NBDL 득점왕 출신 데스먼드 페니가를 불러들였지만 팀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NBA 출신 제럴드 허니컷이 내-외곽을 넘나들기 때문에 다른 한명의 용병은 골밑에서 버티고 있어줘야 하지만 페니가는 전형적인 외곽 슈터다. 이 때문에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가 약해졌고 조우현, 김영만 등 팀내 다른 슈터들과도 겹치는 문제가 생겼다.
서울 SK는 NBA에서 5년이나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세드릭 헨더슨을 영입했지만 평균 17득점 6.2리바운드에 그쳐 컨디션이 나쁜 상태서도 평균 14.1득점 9.6리바운드를 올렸던 레너드 화이트보다도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또 울산 모비스의 애덤 첩(15.1득점 9.1리바운드), 인천 전자랜드의 마이클 매덕스(16.1득점 7.1리바운드) 등도 원래 있던 용병인 바비 레이저(18.5득점 8.6리바운드), 하이램 풀러(15.5득점 9.8리바운드)보다 특별히 좋아진 게 없어 외화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바뀐 용병 중 그나마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는 드숀 해들리 대신 서울 삼성에서 영입한 알렉스 스케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