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수석 코치 없이 내가 팀을 짊어지고 가겠다."
조 본프레레 감독이 '마이 웨이'를 선언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2일 기자회견서 "수석코치를 언제 선임하느냐"는 질문에 "당분간은 현 체제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당분간"이라는 토를 달았지만 이는 사실상 수석코치 없이 가겠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왜냐하면 오는 19일 독일과의 A매치, 내년 1월 20일간의 미국 전지훈련에 수석코치 없이 임한다면 2월 9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별로 시간이 없다. 보름 남짓한 짧은 기간에 새 수석코치가 부임해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고 상대팀에 따른 전술과 팀워크를 다질 수 있도록 조언과 보조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당초 껄끄러운 관계였던 허정무 수석 코치가 전격 사퇴를 했을 때 축구계 일각에서는 "본프레레 감독이 후임 수석을 빨리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최종예선을 통과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본프레레 감독이 수석코치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는 듯한 눈치였다.
본프레레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은 선수들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라면서 "만약 이 기간에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 수 있다면 굳이 수석코치가 필요하냐"는 간접적인 말로 현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