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다들 잘해보자"
한국인 빅리거들의 맏형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4일 출국에 앞서 절친한 후배들과 안부전화 및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박찬호의 국내매니지먼트사인 '팀61'의 대표이자 매형인 김만섭 대표는 3일 "찬호가 지난 주말 (김)병현이를 처음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서로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내년 시즌에는 잘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고 밝혔다. 박찬호가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통화를 한 뒤 김병현이 박찬호가 묵고 있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찾아왔다고.
지난 10월 귀국 후 처음으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둘은 현재 몸상태와 훈련 과정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이전 소속팀인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부터 서로 안부전화를 자주하는 등 친분이 두텁다. 김병현은 현재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올 시즌 동병상련을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인 빅리거 선구자들인 이들은 올해 각각 허리 통증(박찬호)과 어깨 통증(김병현)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빅리그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부상 치료 및 재활 투구로 보내야 했다. 당연히 시즌 성적도 박찬호 4승 7패, 방어율 5.46, 김병현 2승 1패, 방어율 6.13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기대에 못미쳤다.다행히 소득이라면 둘다 시즌 막판에 빅리그에 복귀해 호투하며 내년 시즌 재기 전망을 밝힌 것이다.
박찬호는 또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28·지바 롯데 마린스)과는 전화통화로 안부를 물으며 서로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와 일본행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일본 프로야구를 택했으나 올 시즌 타율 2할4푼에 홈런 14개 타점 50개로 한국 간판스타 출신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고향 대구에 머물고 있는 이승엽은 영남대 등에서 개인훈련을 쌓으며 내년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한편 김만섭 '팀61' 대표는 박찬호가 올해는 '아프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내년 시즌에는 정말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작년에는 가끔씩 허리가 아프다. 호텔 침대가 너무 소프트한 것 같다"며 박찬호가 허리 통증이 계속되고 있음을 간간이 말했으나 올해는 한 번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올 시즌 미국과 일본에서 명성과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을 안겼던 한국인 3인방이 알찬 동계훈련으로 내년 시즌에는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