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암비, 양키스에서 해고될 수도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03 08: 17

제이슨 지암비가 뉴욕 양키스에서 해고될 위기에 몰렸다.
스포츠전문사이트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이 탄로나 궁지에 몰린 제이슨 지암비와의 계약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야구 계약 관련에 정통한 한 변호사의 말을 인용, 양키스가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등 자신의 몸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제이슨 지암비에 대한 잔여 계약 무효화 신청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지암비는 지난 2003년 왼쪽 무릎 건염을 앓았는데 의사들에 따르면 건염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선수들이 가장 흔하게 앓는 질병이라고 한다. 약물을 복용함으로 인해 부상을 유발했고 올 시즌에도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들어 계약을 무효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키스는 지난 9월 케빈 브라운이 덕아웃 벽을 주먹으로 쳐 골절상을 입었을 때도 스스로 부상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계약 무효를 신청하려 했으나 심사숙고 끝에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한다.
양키스가 지암비에 대한 계약 무효 신청을 할 여지는 충분하다. 일단 지암비는 현재 최악의 몸상태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과거와 같은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암비는 건염으로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데다 올해는 뇌하수체 종양과 기생충 등의 질병을 앓으며 80경기 출장해 2할 8리에 그치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런 ‘움직이는 종합병원’이 2008년까지 받을 연봉은 무려 8000만달러에 이른다.
게다가 이번 사건으로 지암비는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암비는 지난해 12월 연방 대배심 증언 후 줄기차게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바 있어 이번 사건으로 ‘거짓말쟁이’가 된 셈이다.
‘단정한 이미지’를 위해 선수들의 두발과 복장까지 철저히 규제하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가 이런 지암비를 곱게 봐 줄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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