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가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양키스행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에 실린 인터뷰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양키스에 입단할 가능성과 이후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항상 좋아하는 선수들과 함께 뛸 수는 없다. 악명 높은 선수와 같은 팀에 있어도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팀워크가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해 양키스의 페드로 영입 추진을 탐탁치 않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터의 발언은 호르헤 포사다, 마이크 무시나,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양키스 중심 선수들의 ‘페드로 환영 메시지’ 릴레이와 상반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터는 또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자국 언론에서 밝힌 것과는 달리 지난달 17일 탬파에서 페드로와 조우했을 때도 인사만 건넸을 뿐 단 한 마디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혀 양키스의 리더로서 ‘숙적’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지터는 2003년 7월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빈볼성 투구에 맞아 가벼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그는 리전 필드에서 열린 모교 미시건대와 오하이오주립대의 미식축구 경기 때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함께 운동장을 찾은 페드로를 우연히 만나 기본적인 인사만을 건넸을 뿐이라고 말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주 도미니카공화국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탬파 방문 당시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게 융숭한 환대를 받았고 데릭 지터와 만나 정겨운 분위기에서 환담을 나누었다고 주장했으나 지터의 말에 의하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한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지터는 또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동료보다는 라이벌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터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와의 대결을 즐겨왔다”며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라이벌전을 생각할 때면 항상 떠오르는 것이 페드로다.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대표하는 선수”라며 페드로의 보스턴 잔류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