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이러다 미아되겠네"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2.03 15: 05

임창용(28)의 최종기착지로 거론됐던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가 임창용영입을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그의 거취가 또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일과 3일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생 구단 라쿠텐이 계약기간 3년에 5억엔(약 50억원)이라는 몸값으로 임창용을 스카우트하려 했으나 양측이 계약조건에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여 사실상 임창용의 라쿠텐 입단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임창용은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를 놓고 저울질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다이에가 임창용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구단이다. 재일동포 3세 벤처기업가인 손정의씨가 구단주로 있는 다이에는 임창용의 효용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다이에도 라쿠텐 이상의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올시즌 국내에서 17승을 올리며 공동다승왕에 오른 게리 레스(전 두산)도 라쿠텐에 입단 조건으로 연봉 7000만~8000만엔(약 7억~8억원)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 아무리 임창용이 뛰어난 구위를 가졌다고 하더라고 레스보다 1억엔 이상을 더 받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임창용은 3년에 최소 6억엔(약 60억원)정도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다이에가 그런 거금을 임창용에게 투자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또 메이저리그 3개 구단이 임창용의 스카우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연봉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시각이다.
올시즌까지 오릭스에서 뛰었던 구대성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할 경우 연봉100만달러선을 바라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보다 한 수 위인 일본 무대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구대성보다 임창용이 더 많이 받을 수는 없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이 때문에 임창용이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단 원 소속구단인 삼성은 지난달 18일 임창용과 결별을 선언하며 내년 1월 1일 이후 해외진출이 무산될 경우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도 임창용에게 4년간 최대 60억원에 계약한 심정수 이상의 투자를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임창용은 삼성과의 우선협상 기간에 80억~9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몸값을 요구했지만 삼성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해외진출이 무산된 후 임창용이 계속 이같은 조건을 고집할 경우 삼성과의 계약도 순탄지 않을 전망이다.
또 그렇다고 다른 구단이 선뜻 임창용 영입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올해 연봉이 5억원이나 돼 임창용의 몸값과 삼성에 지불해야 할 보상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임창용을 심정수급으로 대우할 경우 보상금 포함 최소 80억원의 거금이 필요하다.
가뜩이나 FA선수들의 몸값 버블 현상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어느 구단도 임창용에게 이같은 거액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국내에 남을 경우 임창용은 삼성에 잔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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