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소사도 의심스러워서'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2.04 09: 44

뉴욕 메츠가 '약물 후폭풍'에 고민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제이슨 지암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가 잇달아 약물복용을 시인하면서 메츠 구단이 타깃으로 삼았던 시카고 커브스의 거포 새미 소사(36)를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작업 지속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뉴욕 지역 신문인 '뉴스데이'는 4일(한국시간) '소사의 약물복용 의혹으로 인해 메츠 수뇌부가 트레이드 논의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스데이'는 메츠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 3일 회의를 갖고 지암비의 약물복용 고백이 메이저리그에 어떤 여파를 미칠 것인가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메츠 구단은 특히 소사가 지암비처럼 기량이 하향하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지암비는 올시즌 바이러스 감염 등의 이유로 많은 게임에 출장하지 못하면서 타율 2할8리, 홈런 12개, 타점 40개로 연봉 1200만달러의 특급 거포다운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소사가 지금까지 한 번도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적은 없지만 의혹은 계속해서 일고 있었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함께 경쟁을 펼치며 홈런 66개를 때린 이후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소사는 올 시즌 재채기를 하다가 허리 근육통을 일으켰다며 게임에 출장하지 못하는 등 1994년 이후 최저의 성적을 기록했다. 126게임에 출장해 타율 2할5푼3리에 35홈런과 80타점으로 홈런만 많았지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따라서 메츠 구단은 지암비의 예에서 보듯 소사가 약물 후유증으로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의심을 살 만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소사를 영입했다가 자칫 한물 간 퇴물을 받은 꼴이 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약물복용 사실이 밝혀질 경우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만만치 않은 소사의 몸값까지 떠안고 데려오게 되면 손해막심이다.
 이 때문에 메츠 구단은 오마 미나야 단장이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소사를 스카우트한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소사의 트레이드에 적극 나설 수 없는 것이다.
 지암비-본즈로 인해 불어닥친 '약물 폭풍'이 소사에게 까지 휘몰아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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