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피어스 감독에게 사과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04 14: 46

‘감독님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보스턴 셀틱스의 간판 스타 폴 피어스(27)가 신임 감독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먼저 굽히고 들어가는 ‘겸손함’을 보였다.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NBA 정상급 스타들이 감독과의 신경전에서 먼저 자세를 낮추고 들어가는 것은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다.
피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 도중 감독과 언쟁을 벌인 것에 대해 팀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사과했다”며 “순간적으로 흥분했을 뿐이며 감독과의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피어스는 지난 2일 밀워키에 92-91로 앞선 4쿼터 종료 4분 45초를 남긴 상황에서 지리 웰시와 교체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벤치로 돌아와 독 리버스 감독(43)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보스턴에서 첫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버스 감독은 “폴 피어스가 속공 찬스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는 등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는 점이 거슬려 교체했다”며 “경기에 대한 열의를 갖지 못한 선수는 코트에서 뛸 자격이 없다. 팀 내 최고의 선수라도 무성의한 경기를 펼치면 벤치로 물러나 앉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을 뿐이다. 피어스를 교체시킨 것은 개인적인 감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피어스는 벤치로 물러난 지 2분여가 지난 후 다시 코트에 투입됐으며 94-93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3점 슛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피어스는 감독에게 먼저 사과를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에 대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감독으로서 리버스가 내린 결정을 언제나 존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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