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박재홍 때문에 고민되네"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2.05 12: 29

기아가 박재홍(29)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박재홍이 최근 모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구단에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며 트레이드를 요청할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박재홍은 사실상 기아에서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겠다는 결심을 굳혀 기아로서도 용단을 내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기아는 올 정규시즌이 끝난 후 박재홍을 몰래 트레이드시장에 내놨으나 언론에 공개되는 바람에 박재홍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유남호 감독과 구단프런트는 박재홍의 트레이드는 없었던 일로 치부하며 내년 시즌에도 박재홍이 기아선수로 뛸 것이라고 여러차례 언명했다.
그로 인해 박재홍의 트레이드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재홍이 구단에 트레이드 요구를 하고 나서 기아 구단이 난처해진 것이다.
기아는 박재홍의 돌발적인 트레이드 요구에 일단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박재홍이 계속 트레이드를 요구할 경우 구단으로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된다.
구단과 이미 결별하기로 마음을 굳힌 선수를 굳이 고집할 경우 팀 분위기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일단 선발급 투수와의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서는 롯데, LG가 박재홍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해당구단들은 가뜩이나 투수가 부족 내년시즌 전력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선수급투수를 내주고 박재홍을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트레이드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기아로서는 박재홍을 트레이드하는 게 구단이나 선수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마땅한 카드가 없어 고민이다.
기아가 골칫거리로 떠오른 박재홍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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