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에 모든 것 해결하겠다."
인천 전자랜드의 3점슈터 문경은(33)이 올시즌 남은 일정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바로 "짧고 굵게 뛰겠다"는 것.
문경은은 5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서 30분간 뛰며 무려 29득점을 폭발시켰다. 야투 성공률은 44%로 평범했지만 오리온스가 추격하려는 기미가 보일 때마다 찬물을 끼얹는 외곽슛을 터트렸다.
특히 100-97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종료 3분전 정중앙에서 통렬한 3점슛을 꽂았다. 이 한방으로 승리의 물줄기는 완전히 전자랜드쪽으로 넘어갔다.
문경은은 3쿼터 중반-4쿼터 중반까지 10여분을 계속 벤치에 앉아 있었다. 체력 저하를 우려한 박수교 감독의 배려였다. 문경은 본인은 몸이 근질근질해 못 견딜 정도였지만 동료 박훈근이 잘 해줘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었다.
그리고 4쿼터 마지막 5분간 코트를 활발히 누비며 6점을 뽑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수교 감독은 앞으로도 문경은의 출전시간을 30분 안팎으로 조절시킬 참이다. 박 감독은 이미 문경은에게 이런 사실을 통보했고 문경은 본인도 박 감독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경은이 오리온스전처럼만 뛰면 출전 시간 30분에 평균 득점 15~18점 정도를 올리며 팀 승리에 충분히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