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이 감격의 첫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차범근 감독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후 “우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 포항과는 정규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아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며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소감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입은 것 같다. 선수들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싸워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지면 떨어지는 경기라 전후반 90분 동안 잠시도 마음을 놓치 못했다. 이렇게 힘든 승부는 지도자 생활 후 처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전후기 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게 돼 다행스럽고 한국축구를 위해서도 잘된 일이라고 본다. 잘 준비해서 오늘 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수원 삼성 서포터스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응원해준 서포터스들의 오늘 승리에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거칠고 힘든 경기였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나.
▲수비전술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용병 스트라이커 모따와 이따마르의 공격력이 위력적이고 이들을 막지 못하면 승산이 없기 때문에 박건하와 곽희주 등에게 이들의 마크에 특히 집중력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몸싸움이 거칠어지며 곽희주와 박건하가 모두 전반에 옐로 카드를 받았기 때문에 후반에 자칫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할 수도 있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는데.
▲오늘 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고 챔피언결정전에도 꼭 나가고 싶었다. 후반전에 추가골이 터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포항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지만 정규리그에서 2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섰고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포항전을 전망한다면
▲포스트시즌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일주일에 3경기나 치르게 돼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우리 팀은 조성환 이병근 조병국 등 오늘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대체 멤버들이 많이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챔피언결정전은 결국 체력 싸움이 되지 않겠나 싶다.
-포항을 상대할 때 특별히 경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장신 공격수 우성용의 높이와 파괴력이 위협적이다. 2선에서 침투하는 따바레즈도 요주의 대상이다. 우성용은 조성환을 붙여 전담 마크할 것이다. 조성환은 점프력과 힘이 좋기 때문에 우성용에 전혀 밀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후반 나드손의 골 찬스에서 페널티킥 선언이 되지 않았는데.
▲아쉽다. 벤치에서 내가 보기에는 100퍼센트 페널티 킥 상황이었다. 추가골이 터졌더라면 좀 더 편안한 경기가 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