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키드가 돌아온다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2.06 08: 53

‘침몰 위기에 빠진 뉴저지 네츠를 구하라.’
지난 2시즌 동안 어시스트 타이틀을 차지했던 ‘천재 가드’ 제이슨 키드가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 그리운 코트로 돌아온다.
키드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팀 연습에 참가해 오는 7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 경기 출격을 목표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7차전에서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지만 출전을 감행했다 무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한 후 7개월만의 복귀다.
지난 7월 1일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전념해온 키드의 복귀로 뉴저지 네츠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키드가 없는 네츠는 그야말로 동네북 신세였다. 한때 9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3일 현재 3승1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꼴찌로 추락했다.
키드의 공백으로 하위권 추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더욱 엉망이었다. 대부분 팀들의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에 비해 향상된 것과는 달리 네츠는 고작 81.7득점밖에 올리지 못해 NBA 30개 팀 중 최하위에 쳐저있다. 경기당 어시스트도 16.1개에 불과해 역시 바닥을 헤매고 있고, 필드골 성공률(40.4%)는 29위에 머무는 등 키드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지금까지 선장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했던 네츠는 키드의 복귀를 계기로 삼아 2000년대 들어 동부컨퍼런스에서 우승을 2차례나 차지하며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위상을 다시 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키드는 “무엇보다 건강한 몸 상태로 다시 복귀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일단 바닥으로 떨어진 팀 성적을 끌어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라며 복귀의 변을 밝혔다.
누구보다 키드의 공백을 반기는 사람은 로렌스 프랭크 감독과 센터 알론조 모닝이다. 프랭크 감독은 시즌 초반 계약 연장을 체결하는 등 구단 측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지만 계속되는 부진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기 때문에 키드의 복귀만을 손 꼽아 기다려왔다.
신장 이식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던 모닝이 다시 코트에 복귀하기로 결심한 것도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키드와 호흡을 맞춰 우승 반지를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34세로 동갑인 키드-모닝-프랭크 감독 삼총사가 이뤄낼 하모니의 위력이 어떻게 발휘될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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