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 실망이야.’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행크 애런이 배리 본즈의 약물 복용 시인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소 자신의 대기록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는 본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밝혔던 애런은 6일(이하 한국시간) 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 53개 차로 다가선 본즈가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한 당혹감과 실망감을 토로했다.
애런은 “어떤 선수도 투수의 공을 더 잘 때리기 위해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운을 뗀 뒤 “약물이 공을 배트에 맞게 해주지는 않지만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40세 정도의 나이가 되면 모든 선수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빨리 체력을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애런은 이어 “그의 기록이 전적으로 약물의 힘으로 세워졌다고 볼 수 없다고 해도 홈런을 때리기 위한 꾸준한 체력을 유지시켜준 것은 분명하다. 그의 행동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약물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본즈의 주장을 일축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 박탈이나 홈런 신기록을 인정하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섣불리 말하고 싶지 않다. 본즈의 약물 복용에 대한 징계 여부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진지한 논의를 통해 결정되야 할 사항”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애런은 약물 복용 파문에도 불구, 여전히 본즈의 플레이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즈의 재능은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며 “본즈가 보여준 플레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것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