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는 '영원한 레드삭스맨(?)'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2.06 08: 59

 페드로는 과연 어느 팀에 안착할까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둥지를 찾지 못한 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프리에이전트인 페드로는 전 소속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3개팀을 놓고 어디를 선택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페드로가 3개팀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인 'ESPN'이 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SPN은 '페드로가 사인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에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 3개팀 중 한 팀을 선택하는 팬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오전 현재까지 결과는 전 소속팀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5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어 흥미롭다. 13만2000여명의 투표자 가운데 보스턴을 선택한 팬이 56.6%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31.3%인 뉴욕 메츠다. 뉴욕 양키스는 11.9%로 가장 처졌다.
 보스턴은 페드로가 지난 7년간 몸담으며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등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곳이다. 빅리그 팬들에게는 '페드로'하면 '보스턴'이 떠오를 정도로 팀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런 이유에서 팬들은 페드로가 보스턴에 그대로 잔류할 것으로 점치고 한 표씩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보스턴은 뉴욕 양키스가 뉴욕 메츠에 비해 제시한 조건이 가장 좋지 않다. 페드로가 선뜻 보스턴과의 재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있는 결정적 이유이다.
 현재까지 페드로에게 제안한 조건 중 가장 좋은 곳은 뉴욕 메츠이다. 메츠는 3년에 3800만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보스턴은 2년에 2550만달러를 제시해놓고 있는 상태이다. 메츠와 보스턴은 각각 4년째, 3년째는 옵션을 제시했다. 메츠는 페드로를 잡는데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같은 에이전트 소속사인 다저스 출신의 좌완 선발 오달리스 페레스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직접 페드로를 만나는 등 초반에 반짝 열기를 보였으나 현재는 미지근해졌다. 페드로보다는 오히려 다른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는데 힘을 쏟는 분위기다.
 페드로가 과연 팬들의 바람대로 '영원한 레드삭스맨'으로 남게 될지, 아니면 더 나은 대우를 쫓아서 뉴욕 등의 타팀에 새 둥지를 틀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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