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무대를 바꿔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승엽(28.롯데 마린스)과 타이론 우즈(35.주니치 드래곤즈)가 일본 프로야구 무대서 처음으로 방망이 실력을 직접 겨룬다.
일본야구기구(NPB)는 흥행 효과를 위해 내년 시즌부터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간의 인터리그를 도입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6일 발표했다.
12개 구단이 타 리그의 6개팀과 6게임씩 36경기를 소화, 총 216경기가 벌어지는 인터리그는 내년 5월 6일부터 6월 16일까지 6주간 펼쳐진다. 일정에 따르면 롯데와 주니치는 5월 20~22일 롯데의 홈인 지바에서 3연전을 치른 뒤 6월 10~12일 주니치의 본거지인 나고야에서 3연전을 갖는다.
이에 따라 이승엽과 우즈는 그동안 끊긴 대포 대결을 불과 6게임이지만 다시 벌이게 됐다. 우즈가 두산을 떠나 2003년부터 일본의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로 이적하고 난 1년 뒤 이승엽도 롯데로 옮겼지만 리그가 다른데다 양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올해 둘의 맞대결은 없었다.
한국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가 처음 도입된 98년 두산에 입단, 가장 성공한 용병으로 평가받는 우즈는 2002년까지 5시즌 동안 당시 삼성 소속이던 이승엽과 홈런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였다. 5시즌 홈런수를 비교하면 이승엽이 214개를 친 반면 우즈는 40개가 적은 174개를 날리면서 시즌별로는 이승엽에게 3번 지고 2번 이겼다.
하지만 나란히 일본 구단에 적을 두고 있는 현재 이승엽은 기록상 우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우즈가 지난해 일본 무대를 밟자마자 40개의 아치를 그려 라미레스(야쿠르트)와 함께 센트럴리그 공동 홈런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45개로 홈런킹 타이틀을 2연패한 것에 비교하면 이승엽의 올해 14홈런은 보잘 것 없는 수치다.
전 소속팀 요코하마에 큰소리를 쳐가며 나와 2년간 10억엔(약 100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기로 하고 주니치로 이적한 우즈와 2년 계약의 마지막 연도인 내년 시즌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외야수 전향까지 감수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이승엽이 비록 6게임뿐이지만 처지가 바뀌어 벌이게 될 3년만의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간다.
◆이승엽-우즈 한국 무대 홈런 대결 결과
연도 1998 1999 2000 2001 2002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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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38 54 36 39 47 214
우즈 42 34 39 34 25 174
조남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