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노조 리더 글래빈 "본즈 징계 쉽지 않을 것"
OSEN 스포츠취재팀< 기자
발행 2004.12.06 21: 05

미국의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스테로이드 파문을 일으킨 배리 본즈나 제이슨 지암비, 게리 셰필드 누구에게도 메이저리그가 징계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그 이유로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와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맺은 선수 징계에 관한 계약을 2006년 12월 이전에는 바꾸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현행 규정으로는 본즈 등에게 강력한 징계를 줄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금지 약물을 2002년 8월 31일 이전에 사용한 선수는 처벌할 수 없고 실제 이 징계 규정도 올해 3월 이후부터 시행하도록 돼 있어 2001년에 홈런 73개를 때려 신기록을 수립한 본즈에게 약물 복용 여부를 따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규정에는 성장 호르몬 약물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지 않아 예전의 스테로이드 사용을 규제하기 힘들고 무엇보다 과거에 금지 약물을 사용한 선수를 징계하지 못하도록 명문화돼 본즈 등에게 이를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수 노조의 리더인 뉴욕 메츠의 노장 투수 톰 글래빈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동안 적용됐던 규정이 이번 사태에는 문제가 될 것이다”면서 “실제 알 만한 사람들은 수년 전부터 다 알고 있었던 이야기가 스테로이드 사용이었다. 이번에 대배심에서 드러난 내용은 하나도 놀라운 게 없다. 큰 사건이지만 새로운 것은 없다”고 예견했던 사건임을 시사했다.
선수 노조가 승인한 징계 부문 규정은 금지 약물 복용 선수에게 2004년 3월부터 제재를 가하도록 했는데 스프링캠프와 시즌 종료 후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처벌 수준은 비교적 미약해 검사에서 처음 양성 반응이 나오면 상담 지도를 받아야 하고 두번째로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15일간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5번 이상 양성 반응에 걸리면 1년간 출장정지를 내리도록 했다.
일부 상원의원 등이 강력한 입법 조치를 취할 뜻을 비치기도 했으나 이것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합의한 후에야 새로운 입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력한 새 규정을 이번 사건에 적용하기는 이래저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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