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꽃'이라는 윈터미팅이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4일까지 4일간 열린다. 연례행사인 윈터미팅이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30개팀의 단장과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거물 에이전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대형 트레이드 및 특급 프리에이전트들의 계약을 논의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급 프리에이전트들이 유난히 많은 가운데 한국인 빅리거들의 거취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 어느 때보다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윈터미팅을 거쳐 한국인 첫 빅리거 타자인 최희섭(LA 다저스)이 시카고 커브스에서 플로리다 말린스로 전격 트레이드되는 등 이제는 한국인 빅리거들의 향방과 관련해 윈터미팅이 남의 일이 아니다.
올해는 특히 트레이드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한국인 빅리거들이 꽤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인 빅리거의 맏형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서재응(뉴욕 메츠)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트레이드 협상 테이블에 이름을 오르내릴 전망이다.
하지만 트레이드 성사는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박찬호는 부상전력과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다. 텍사스 구단은 이번에도 박찬호 트레이드를 노크할 것으로 보이지만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병현도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김병현은 선발과 마무리를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찾는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 서재응은 메츠로서는 '저비용 고효율'원칙에 따르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카드이지만 다른 구단에서 원할 경우 전격적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이밖에 한국인 빅리거들인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 최희섭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등은 트레이드전선에서는 한 발씩 비켜나 있지만 언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빅리그이기에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한편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한국인 기대주들인 송승준(토론토 블루제이스) 유제국(시카고 커브스) 안병학(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승학(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의 거취도 관심사다. 이들은 윈터미팅 마지막날인 14일 마이너리그들을 상대로 한 '룰5드래프트'에서 뽑히게 되면 다른 팀으로 옮겨 빅리그에서 내년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
과연 올 윈터미팅에서는 어떤 한국인 선수가 팀을 바꾸게될지 주목된다. 현재 한국인 빅리거 중 트레이드를 겪어 보지 않은 선수는 박찬호와 서재응 뿐이다. 박찬호는 프리에이전트로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옮겼다. 나머지 김병현 김선우 최희섭 봉중근 등은 한 차례 이상씩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입어야 했다.